2019. 8. 6. 22:37

최근 우리나라 국가보훈처 차장님이 미국을 직접 방문하여 6·25 전쟁 참전한 미군용사에게 직접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했다는 기사를 봤어요.

평화의 사도 메달은 지난 2010년 한국전 60주년을 기념하여 국가보훈처에서 만든 메달로 매년 6·25 전쟁을 참여한 참전 용사에게 전달하는 메달이에요.

평화의 사도 메달을 그동안은 한국 정부를 대신해서 제외 공관을 통해 전수형식으로 전해졌는데 이번에는 대한민국 정부 고위인사가 직접 수여했다는 것이 의미가 있어 기사에 난 것이라고 하네요.

메달 이름이 평화의 사도 메달이라니 평화를 수호하는 사람이란 의미라 멋진 것 같아요. 물론 여러 가지 이유로 전쟁에 참전했고, 전쟁은 고통스러운 역사지만 그래도 이렇게 노력하신 분들이 있기에 지금의 현재 내가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우리나라는 한 민족 간 전쟁이 있었던 아픔이 있는 나라예요.
게다가 세계 유일 분단국가기도 하지요.

분단국가라는 말은 본래는 하나의 국가였으나, 실제로는 그 영역 전체를 지배하는 단일 통치 기구가 없어 이데올로기의 대립에 의해 복수의 지역으로 나뉘어 각각 다른 통치 기구가 존재하는 국가를 의미해요. (표준국어대사전 참고)

그래서 역사를 보면 다른 나라들도 여러 나라로 나뉘기는 했으나 해체, 또는 독립이라 표현하며, 민족이나 종교, 역사가 달라서 분열한 경우에도 분단국가라 부르지 않아요.

따라서 독일과 베트남, 예멘은 이전에는 분단국가였으나 지금은 통일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마지막 분단국가인 셈이에요. 예멘은 무력통일을 이뤘지만, 독일은 독일 시민들에 의해 통일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평화통일의 좋은 케이스로 남았어요.

이렇게 우리나라가 분단국가가 된 배경에는 6·25 전쟁이 있어요.
저희 할아버지께서는 이 6·25 전쟁 참전 용사이셨어요. 그것도 최전방에서 전투를 벌이던 특수부대였다고 하세요.

그래서 가끔 듣는 전쟁의 참상은 끔찍해요. 바로 옆에서 보는 동료의 죽음은 너무 힘들다며, 삶과 죽음이 순간에 결정 나고,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참혹함이 있다고 하셔요.

그리고 항상 하시는 말씀은 전쟁 나서 총 맞고 죽는 사람도 많지만 굶어 죽는 사람도 많다고 하셨어요. 다시는 그런 비극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하시죠.

하지만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는 오히려 전쟁이란 걸 느끼기엔 어렵죠. 말로는 북한과 긴장상태이며, 불안하다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불안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평화로워요.

오히려 내전이 일어나는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거리를 다닐 때도 총을 맞을까 두려움에 떨며 산다고 해요. 이렇게 전쟁의 불안 속에 사는 나라는 아직도 전 세계에 많이 있어요.

전쟁 참전을 기념하기 위해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하는 일도 멋지지만 지나간 세대가 아닌 현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평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모두가 평화의 사도가 된다면 멋질 거예요.

모든 세계가 전쟁 없는 평화의 세상이 된다면 정말 좋겠어요. 현실을 살기에도 빡빡하기에 평화를 고민하는 일이 어렵지만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과 관심만으로도 독일과 같이 평화 통일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해요.

Posted by 유자스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