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오래된 전통 시장인 중앙시장을 다녀왔어요.
좀 지나긴 했으나 한동안 골목식당에서 청년구단으로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죠.
리모델링을 통해 깔끔해진 곳이지만 속속들이 살펴보면 전통시장임을 느낄 수가 있어요.
< 대전역 중앙시장 >
오늘 중앙시장을 방문한 목적은 사실 원단을 고르기 위해서예요.
부족한 솜씨나마 미싱을 배우고 있어서 가장 간단한 쿠션이라도 만들어볼까 해서
예쁜 천을 고르러 왔어요.
< 대전역 중앙시장 >
중앙시장은 괘 크고 넓은 데다가 특성화된 골목들로 되어 있어서 일단 목적지인 원단을 파는 골목을 들렀어요.
< 대전역 중앙시장 >
각양각색의 원단들이 줄지어 전시되어 있네요.
예전에도 천을 사러 많이 다녔었는데 당시에는 천을 사는 단위가 한 마, 두 마 이렇게 '마' 단위로 끊어달라고 하면 솜씨 좋은 사장님께서 슥슥 재서 천을 끊어주신 게 생각나요.
< 대전역 중앙시장 >
일단 원단 가게를 들러보고 마음에 드는 천을 점찍어 두어요.
하지만 중앙시장 구경이 더 하고픈 마음에 일단 시장을 둘러보고 다시 오기로 했어요.
< 대전역 중앙시장 >
이리저리 시장을 둘러보다 보니 천을 사서 만드는 것보다 만들어진 제품을 사는 게 훨씬 편리하고 의외로 가격도 저렴하다는 것을 알게 돼요.
어떻게 할지 마음이 마구 흔들리며 고민되네요.
< 대전역 중앙시장 >
예쁘고 화려한 기념품 가게도 구경하고 가요.
예전엔 어디 놀러 가면 이런 기념품을 종종 사서 선물하곤 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감성이 사라진 건지, 효율성을 따지는 건지 잘 안 사게 되는 물건 중 하나가 되었어요.
< 대전역 중앙시장 >
시장에 오니 확실히 저렴한 것들이 많아요.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요.
< 대전역 중앙시장 >
시장 구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 구경을 가요.
요런 데를 다니다 보면 가끔 엄청난 행운을 만나죠.
싱싱한 생물을 저렴하게 산다던지, 신기한 식재료를 만나면 땡잡은 느낌이에요.
< 대전역 중앙시장 >
생선들이 예쁘게 진열되어 있어요.
시장에 가면 생선가게 사장님들이 어찌나 잘 설명을 해주시는지 요리방법도 알려주시는 경우도 많아요.
하지만 초보요리라 집에 가면 결국 인터넷 검색해서 어찌어찌 손질하다가 실패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 신중하게 살펴서 사야 해요.
충동구매는 노노노예요.
< 대전역 중앙시장 >
반찬가게예요.
맛깔스럽네요. 시장 반찬은 일반 동네 반찬가게보다 저렴한 것 같아요.
다양하기도 하고 맛나기도 한 반찬가게예요.
결국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반찬을 조금 샀어요.
< 대전역 중앙시장 >
다양한 물건들에 재료들을 보면서 눈이 호강을 하네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돌아다녀요.
< 대전역 중앙시장 >
건강식품도 파네요. 요런 건 잘 모르니 구경만 하고 패스해요.
< 대전역 중앙시장 >
시장 잡화나 화장품은 어딘가 모르게 저렴하다는 느낌이 있어요.
근데 막상 요런 건 잘 안 사게 되는 것 같아요.
< 대전역 중앙시장 >
모종이에요.
씨를 심으면 키우는 게 오래 걸리지만 이런 모종을 사다 심으면 실패 확률이 낮다는데
워낙 똥 손이라 그냥 상추도 야채도 사 먹는 걸로 해요.
< 대전역 중앙시장 >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과일 가게예요. 체리를 보고 뜨악했는데~ 마트보다 많은 양이 훨씬 저렴하네요. 수박도 그렇고, 복숭아까지~ 과일은 시장이 가성비가 좋은 것 같아요.
시장은 넓고 구경거리는 많아서 시장 나들이는 언제나 즐거워요.
요즘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지만 위에 지붕이 있어 중앙시장은 다니기가 훨씬 수월하네요.
돌아오는 주말에는 중앙시장 나들이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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